'빈혈'은 주로 가녀린 여성이나 영양이 부족한 과거의 불안한 시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되지만, 현재 영양 상태가 개선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빈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빈혈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62만 명에 달합니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성 빈혈도 증가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에서도 다이어트나 과도한 노력으로 인한 빈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빈혈 자체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빈혈이 발생하면 자주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 외에도 심부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빈혈은 다른 중대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신중히 대처해야 합니다.
빈혈 이란?
체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액체인 혈장이고, 다른 하나는 혈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혈액 세포는 백혈구, 적혈구, 그리고 혈소판으로 나뉩니다. 백혈구는 세균과 같은 병원체를 퇴치하는 역할을 하며, 적혈구는 산소를 몸의 다른 부분으로 운반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혈소판은 상처가 생겼을 때 혈액 응고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빈혈은 적혈구의 수가 정상보다 현저히 줄어들거나 혈색소 수치가 낮아져서 산소가 충분히 운반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 남성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성 성인의 경우 12g/dL, 6~16세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아동은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일 때를 빈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빈혈을 식별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혈 원인
빈혈은 다양한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철 결핍성 빈혈: 이 형태는 가장 흔한 빈혈로, 일반적인 빈혈 환자의 20%와 임산부 빈혈 환자의 50%를 차지합니다. 철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혈색소 재료가 부족한 경우에 발생합니다. 철분 섭취 부족, 과다한 생리량을 겪는 여성, 만성적인 혈액 손실을 초래하는 질환(궤양, 용종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비타민 결핍성 빈혈: 이 형태는 비타민 B12나 엽산 등이 부족하여 혈구 세포의 DNA 생성에 영향을 주어 발생합니다. 악성 빈혈이라고도 불리며 소화기 질환 환자 중에서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3. 만성 질환성 빈혈: 암, 류마티스성 관절염, 크론병 등 중증 만성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항암 치료나 약물 치료 중에 발생할 수 있으며,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골수의 적혈구 생성을 저해합니다.
4.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빈혈로, 증상이 심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5. 골수 질환 빈혈: 백혈병, 골수 형성 이상 증후군 등 골수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중증도가 다양하며, 혈구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용혈성 빈혈: 적혈구 파괴 속도가 적혈구의 생성 속도보다 더 빠른 경우에 발생합니다. 약물이나 감염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한 적혈구 파괴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7. 기타 빈혈 형태: 낫적혈구 빈혈, 지중해빈혈증, 외상, 임산, 유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불명 빈혈도 있을 수 있습니다.
빈혈의 증상
빈혈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피로감입니다. 작은 활동에도 힘들게 느껴지며,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아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을 주요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손과 발이 차거나 저리는 느낌, 어지러움 또한 빈혈의 흔한 증상입니다. 이 외에도 체력 부족과 쇠약함, 피부의 창백함,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끔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한 부정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인지능력 저하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혈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여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어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혈 자가진단
1. 손발이 자주 차고 쥐가 난다.
2. 얼굴색이 전부다 희고 파란빛이 돈다.
3. 멍이 쉽게 들고 이유 없이도 멍이 생긴다.
4. 때때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5.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뛴다.
6. 손톱 및 눈껍풀 뒤 등이 흰색을 띤다.
이중 2개 이상 해당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빈혈 치료
빈혈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몇 개월 동안 철분 보충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만약 궤양 등으로 인한 출혈이 원인이라면, 수술을 통해 출혈을 막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결핍성 빈혈의 경우 비타민 B-12 주사나 엽산 보충제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 또는 기저 질환과 관련된 빈혈은 해당 질환의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특정한 치료법이 없을 수 있으며, 수혈이나 골수 이식과 같은 접근으로 치료 가능성이 있습니다. 골수 질환 빈혈의 경우 간단한 약물 치료부터 화학요법 또는 골수 이식과 같이 다양한 치료법이 환자의 상태에 맞춰 고려될 수 있습니다. 용혈성 빈혈은 관련된 감염을 치료하거나 면역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습니다. 단기간 스테로이드나 감마 글로불린을 이용한 치료는 적혈구에 대한 면역계의 공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구용 철분 보충제의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더부룩함, 복통, 설사, 변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천천히 용량을 늘리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철분 보충요법 시에는 제산제, 히스타민 수용체 억제제, 위산 분비 억제제,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약물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빈혈 예방과 관리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철분, 비타민 B군, 엽산과 같은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철분과 엽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녹색잎 채소인 시금치, 견과류인 땅콩, 달걀, 콩류, 말린 과일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와 철분 섭취를 돕는 데에는 비타민 C도 중요합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 보충제를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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