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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식후에 '아아'가 당긴다면 나도 카페인의존증? - 자가진단

by 세상 모든 정보를 리뷰하리다. 2023. 9. 3.

"한국 직장인의 혈관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흐른다"는 속담은 농담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점심 끝나고, 그리고 업무 중간중간에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은 이제는 사무실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루고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현대 직장인에게 커피는 더 이상 필수가 아니라 친구가 되어버렸죠. 그러나 어떤 것이든 과도하게 즐기면 중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카페인과 같이 중독성이 있는 물질일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카페인의존증이란?

담배 중독의 주범이 니코틴이라면, 커피 중독을 부르는 주범은 카페인입니다. 카페인은 몇몇 식물의 열매, 잎, 씨앗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알칼로이드 중 하나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며 각성을 촉진하고 피로를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카페인은 1819년에 독일 화학자 프리드리히 페르디난트 룽게(Friedrich Ferdinand Runge)에 의해 처음으로 분리되었으며, 커피 안에 존재하는 혼합물의 주 성분이기도 합니다. 적절한 양으로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졸음을 방지하고 정신을 각성시켜주며, 이뇨 작용도 도와줍니다. 또한 카페인 속에 포함된 폴리페놀은 항산화 효과를 제공하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정맥, 손떨림, 교감신경 과민, 불면증, 위궤양, 미란성 식도염, 위식도 역류 질환 등 다양한 신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과다하게 섭취하면 내성이 생기고, 카페인 없이는 집중력이 떨어지며 두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카페인 중독(caffeinism)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카페인의존증 원인

카페인 중독의 주요 원인은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카페인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허용량은 약 500mg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성인 1인당 일일 카페인 섭취 허용량이 약 400mg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한 봉투에는 약 3080mg의 카페인이 들어가고,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커피에는 약 16030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커피 전문점 커피를 2~3잔 마실 경우 하루 허용량을 쉽게 초과할 수 있습니다. 더욱 문제적인 것은 커피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나 음식에서도 카페인을 섭취한다는 점입니다. 에너지 드링크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험 기간에 많이 마시는데, 이런 제품에는 6020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콜라에도 약 5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하루에 125mg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해야 하는데, 에너지 드링크 12캔만 마셔도 이 규정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카페의존증 증상

카페인 의존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두통입니다. 카페인 섭취량이 감소하면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중에 커피를 2~3잔 마시며 업무를 하던 사람이 주말에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으면 주말 내내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두통이 개선된다면, 카페인 의존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두통 외에도 카페인 의존증은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무기력함, 신경과민, 우울감, 불면증, 부정맥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카페인 의존증을 의심하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의존증 자가진단

1. 커피 혹은 에너지 음료를 하루 4번 이상 마신다.

2.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날 두통이 생긴다.

3.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불안하고 예민해진다.

4. 공부나 업무를 할 때 곡 커피를 마셔야 한다.

5. 커피를 마시다가 속쓰림을 느낀 적이 있다.

6. 피로감을 느끼면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는다.

7. 부정맥 혹은 근육 떨림 등을 간혹 느낀다.

8. 최근 마시는 커피양이 늘었다.

 

이 중 3개 이상 해당될 경우 카페인 의존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카페인의존증 치료

카페인 의존증은 정신건강 진단 기준인 DSM-IV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질병으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카페인을 지나치게 소비하고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 의존증의 증상을 완화하려면 다음과 같은 접근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카페인 소비량을 천천히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카페인을 중단하면 두통 및 다른 불쾌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1~2주 정도의 기간을 설정하고 조금씩 카페인을 줄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체가 조금씩 적응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물을 많이 마시고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무기력감과 우울증 같은 카페인 의존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카페인 의존증의 심각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는 카페인 의존증에 대한 개별적인 상담과 치료 계획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 의존증은 고려해야 할 문제이며, 적절한 접근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건강한 카페인 소비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